그렇지만 보안처럼 개발자들이 잘 안 쳐다보는 분야는 상황이 심각하죠. 이 업계에서 일하려면 시스템, 네트워크, 보안 기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되는데, 그런거 잘 아는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분야 중에 보안은 시장도 작아서 썩 대우가 좋은 분야가 아니었으니까요. 이 바닥에서 버티고 있는 분들은 나름 사명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죠. 보안이든 뭐든 아무튼 솔루션 개발 하는 회사는 상당히 사람 찾는게 힘들 것 같습니다.
경력직만 찾으려고 하니까 그렇지, 날로 먹으려 하느냐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신입으로 뽑아서 가르쳐서 일을 시킨다고 해도 기본기부터가 엉망인 경우가 많다는게 문제이지요. 프로그래머 채용 인터뷰 같은 글을 보면 기가 막히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학교 커리큘럼부터 이미 엉망진창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손가락에 꼽을만한 대학을 제외하고는 컴퓨터 과학/공학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을 못 봤습니다.
업계에서 졸업하는 애들이 코딩도 제대로 못 한다고 비난한답시고, 대학교에서 자바스크립트나 PHP 같은걸 가르치고 있으니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죠. 컴파일러 수업 시간에 컴파일러 사용법을 가르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하면 간단한 데이터베이스라도 만들어야 될텐데 SQL에 기초적인 모델링이나 가르치면 다행입니다. 자료구조를 가르치면 스택/큐 따위를 한 학기 내내 미적미적 진행하다가 끝냅니다. 심지어 친구가 과제를 해가니까 교수가 의심하더랍니다. "이거 정말 자네가 짠게 맞나?" 이쯤되면 거의 막장인거죠. 평점은 4가 넘는데 왜 면접에서 대답을 못 하냐고요? 커리큘럼이 이러니 별 수 있겠습니까.
이런 커리큘럼으로 배우면서 코딩 한 줄 더 해봐야 할 시간에 학생들은 뭐 하고 있는거냐고 궁금하겠죠. 영어 공부한답니다. 자격증 따고요. 학점 잘 받고요. 도서관이랑 학원에 붙어있는거죠. 아니 물론 영어 못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매달릴 이유는 없는데 왜 그러냐고 물으면, 대기업 가고 싶다는 겁니다. 안정적인 연봉에 복지도 좋다 이겁니다. 학점 잘 받고 영어만 잘 하면 갈 수 있다고 그러고 있는 겁니다. 그렇죠, 악순환입니다.
그것도 그렇고, 예전엔 프로그래밍 공부하는 중고생들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학 동아리부터 고등학교 써클까지 줄줄이 망해가고 있습니다.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예 없는거죠. 옛날하고 지금이 뭐가 달라졌을까요? 개발자 그거 해봐야 나이 40줄도 못 넘긴다는 그 말, 죽어라 밤샘 근무하고 휴일도 없이 일해도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더라는 탄식,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까요?
아니면 누구 말마따나 예전에 비해서 어플리케이션 만드는게 너무 복잡해져서 그럴까요? 확실히 예전에 비하면 뭘 해도 알아야 될 것이 많아지긴 했죠. 웹으로 뭘 만들려면 옛날엔 HTML이랑 플래시만 약간 알아도 그럴듯 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 그 때 비하면 알아야 될 것이 몇 배로 많아졌죠. 게임을 만들려면 옛날엔 DirectX로 2D만 좀 끄적거릴 줄 알면 만들 수 있었는데, 이젠 3D도 해야되고 전부 온라인 게임으로 바뀌어 버렸으니 네트워크 프로그래밍도 할 줄 알아야겠고. 근데 뭔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그런게 장애가 되진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단 말입니다. 요새는 자료도 지천으로 널렸고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에서 다 쉽게 찾을 수 있잖아요.
그것도 아니면 이제 컴퓨터를 만지는게 더이상 대단한 일이 아니게 되어서 그런걸까요? 요즘은 너덧살짜리 애들도 컴퓨터를 쉽게 다루니까 말이죠. 유닉스가 프로그래머를 위한 운영체제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용자가 개발자가 되는 경향이 있었던 반면, 윈도우나 맥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죠. DOS 시절만 해도 하다못해 메모리 최적화해서 게임 돌려본 기억이 아마 대부분 있을테지만, 지금은 그렇게 열심히 컴퓨터를 배워야 할 이유란게 없거든요.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알아야 이런 현상에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다들 가지고 계신 생각을 덧글로 달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 생각엔 뭐가 문제이기 때문에 어떻게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식으로 말이죠. 학생들이라면 더 좋겠네요. 8con과 저를 비롯해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기업 임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제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때가 된 것 같거든요. 소프트웨어 분리발주도 공론화가 됐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면 정말 외국 나가서 솔루션 만드는게 훨씬 현실적인 방안이 됩니다. 인도, 말레이시아 이런 나라에 가면 최고 수준의 개발자를 우리나라 연봉 반값도 안 되는 수준에 쓸 수 있다고 하니까요. 저도 예전엔 오프쇼어링 같은 소리하면 코웃음 쳤는데 이제는 국내 회사들이 밖으로 빠져나가게 될까 두렵습니다. 당장 사람이 없는데 언어 장벽 따지고 앉아서 망하겠냐 이 말이죠.




덧글
작은소망의아스카 2008/09/08 00:04 # 답글
확실히 글쓴분 말씀 들으면서 뜨끔...저희 학교를 말씀하시는거 같아서...
헤유.. 확실히 학점이 4점 넘어도.. 제대로 배운건 없는거 같고..
졸업하고나서 취업도 제대로 못할거 같은 기분입니다.. (__);;
xeraph 2008/09/08 11:29 #
안타깝지만 따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인턴이나 알바라도 열심히 하시면 그게 다 경험과 이력으로 남으니까요.
比良坂初音 2008/09/08 00:23 # 답글
다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 자신이 구직자이자 또한 지인중에 구인 관련자들이 좀 있는상황에서 들리는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어느 업종을 가던 결국 처우문제가 심각하더군요
경력자에 능력자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대우는 쌩판 모르는 초보거나 신입수준으로
하려고 드는 양심불량 기업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가령 제가 원하는 대우 수준은 정말 별거 아닙니다
오전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보장에 야근 및 잔업시에 수당 보장
거기에 플러스로 4대보험등등 해서 이거저거 다떼고 실수령 금액 120정도?
보너스나 휴가비 같은건 그냥 됐고 인센티브가 있는 정도면 됐구요
결국 연봉 1600 정도에 제때제때 보너스와 휴가비 같은 추가지출 안해줘도 되고
잘됐을때 성과급이나 한번쯤 내주면 되는 그런 정도의 대우를 원하는 것인데
이것조차도 회사측에서는 정도를 넘어서거나 상당히 사치스런 요구로 받아들인다는 것이죠
인재나 직원을 원하는게 아니라 맘대로 싸게 부려먹을 노예를 원하면서
거기에 넘어가는 사람이 적거나 없으니까 사람없다고 외치는 몰염치랄까요...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홈쥬인 2008/09/08 02:12 #
저도 그랬었죠... 그래서 직업개발자의 꿈을 일찌감치 접었다능~
테리군 2008/09/08 00:31 # 답글
숭실대학교 미디어 학부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대학 커리큘럼 예를 보니 딱 저희 학교네요.
xeraph 2008/09/08 01:43 #
아.. 숭실대가 미디어 학부 말고도 컴퓨터 관련 과가 또 있나요? 숭실대 전산원 아직까지 학부생 수준이 그렇게 떨어지지 않아서 커리큘럼도 거의 그대로 유지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Spearhead 2008/09/08 00:37 # 답글
중고등학교때부터 코딩이나 컴퓨터로 뭔가 해보는 동아리가 씨가 말라간다는 게 그냥 와닿네요.고등학교때 홈페이지 제작 동아리를 했었는데, 1기 선배들은 실력파였고, 저희는 그럭저럭 웹 관련해서 대부분의 작업을 소화해 낼 수 있을 정도는 됐었는데...
졸업하고 4년이 지난 지금은 동아리가 공중분해 됐다더군요(...)
이유는 물론 '하려는 애들이 없어서'...씁쓸합니다.
xeraph 2008/09/08 01:39 #
예 저 때만 해도 게임도 만들고, 홈페이지도 만들고, 조이스틱 땜질도 하고, 옆 학교는 로봇축구팀도 있었고 별거 다 했는데 지금 보니 다들 그냥 신입이 없어서 망했더군요.. 황당하기도 하고..
nVec 2008/09/08 01:10 # 답글
지금 컴공과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이 글을 보고 좀 놀란 것이. 학교에서 자바스크립트나 php를 가르치고 컴파일러 사용법을 가르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왠지 저와 제 주변 친구들만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지금까지 컴퓨터 공부를 하면서 제일 염려 되었던 것이 실질적인 코딩 실력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학교서 배운 것은 이론이 중심이 되었기에 프로그래밍은 많이 하질 않았습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80:20 정도로 이론 위주였고 프로그래밍이 있다고 해도 대체로 특정 알고리즘 구현이라던지, 아니면 문제 해결 정도에 그쳐서 일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작성한적이 거의 없습니다 - 생각해 보니 지난 학기 만들었던 컴파일러가 유일하네요, 그것도 직접 설계한 언어를 컴파일하는 거라서 실제 사용은 거의 불가능 하고요.
그래서 생긴 고민은 정말 이걸로 내가 먹고 살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현실과 영 동떨어져 보이는 배움만 받으니 안그래도 불안한데, 이리저리 들리는 말을 들어보면 개발자가 그렇게 힘들다더라, 컴퓨터로 먹고 살려면 미국을 가야 한다더라 라는 이야기가 많고, 교수님들은 최소한 석사는 나오라고 하십니다 -이미 군대에서 2년이나 까먹었는데 - 그러니 더 불안해질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실력있고 공부 좀 하다는 친구들은 공기업 같은 안정된 직장 갈 준비하고, 최근에는 의학전문대나 로스쿨을 준비하는 추세입니다.
전 아직 학생인지라 업계에 어떤 일이 있기에 개발자는 왠만하면 하지 말라는 소리가 나오는지, 미국에서는 나름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컴퓨터 관련 직종이 우리나라에만 오면 바닥을 기고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해결방안은 모르겠는데, 제 생각에는 최소한 “개발자 하지 마라 이쪽 업계는 힘들다” 라는 소리만 안들려도 불안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써놓고 보니 결론은 없네요;
xeraph 2008/09/08 01:20 #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컴파일러 만들어 봤을 정도면 뭘 해도 업계 나와서 길어야 6개월 안에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 한 1년 정도 지나면 업계 파악 다 되고 자기 주변을 되돌아보면서 안습하게 되죠... 다만 심심풀이 삼아 재미있을만한 프로젝트 한 두 개 정도만 해놓으시면 이력서 넣을 때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이름난 오픈소스 프로젝트 커미터가 될 수 있으면 더 말할 것도 없고요.교수님께서 석사는 나오라고 하시는게, 그렇게 학부 때 이론 열심히 공부해서 써먹을 정도가 되려면 아무래도 SI가 아닌 쪽으로 가야 하고,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하려면 그 도메인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많이 알아야 될 필요가 있거든요. 이걸 저처럼 독학으로 때우는 방법도 있지만, 가령 영상처리라든가 데이터베이스라든가 하는 것들을 석사 나오면 해당 업계에서 좋은 위치에 서는데 아주 유리하게 되죠. 대부분 기본기 없는 상태로 학사만 나오게 되면 논문 하나 제대로 찾아서 못 보는 경우도 많아요. 그럼 그냥 대충 SI나 하면서 썩..게 되는거죠.
루시앨 2008/09/08 01:16 # 삭제 답글
저는 그저 약간의 언어만 다룰줄 아는 키드 스크립트(...)에 불과해서 이런말을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취업과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구분해서 생각하고, 둘을 제로섬으로서 보는, 즉 하나를 달성하면 하나를 희생해야 한다고 보는 인식이 많은것 같습니다.이는 당연히 처우 등에 관한 인식이나 시장의 상황(시장 자체가 작다던지)과도 연관이 됩니다만, 더 근본적으로는 지적하셨듯이 "열정 없음"에 관한 문제인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기업" 고용 뿐 아니라, "동아리" 회원 모집에 있어서도 열정이 있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다는걸 피부로 느낍니다.(아직 어려서;;^^;) 열정적인 사람들은 오라는 곳이 많아서 여러가지 활동을 같이 하기에 정작 한 동아리에서만 활동하지 않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예 동아리 자체를 활동하지 않다보니 결국 공중분해가 되는 경우가 흔하죠. 오히려 가장 먼저 취업 전선 내지는 취업 공부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의외로 별로 열정있는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가 흔하구요.
단순히 취업의 압박...이라고 보기에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인것 같습니다. 이 문제를 공론화시키려 하시는 xeraph님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네요(?) ^^;
xeraph 2008/09/08 10:59 #
스펙 위주의 취업 공부가 아니라 실전 능력, 그러려면 동아리 활동이나 다양한 경험을 하는게 오히려 제대로 된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들 알았으면 좋겠네요.. 쩝..
PerhapsSPY 2008/09/08 01:18 # 답글
고등학교 동아리건 대학 동아리건, 다들 입시니 영어니 자격증이니 다른 공부하느니라 바쁜데 운영이 제대로 될까요. 그나마 순수한 열정으로 버티고 버티다 점점 망가져가는 모습만 보여 안스러운곳이 많습니다.중소기업 취직해서 먹고살만큼 벌수 있다면, 대학교육이나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향도 이리오진 않았겠죠. 사회적인, 전체적인 문제입니다.
IT쪽이 특히 심한 이유는 국가에서 주도하는 사업으로 IT인력양성사업이란걸 하고 있는데, 이걸로 실력이 아닌 숫자만 늘어나버린 많은 IT 인력들이 생겨났고 전체적으로 IT인력의 수입이 적어지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돈 안주는데 누가 일 하나요.
의사나 변호사나 돈 잘 버는 직종은 그들 스스로가 빡세게 그 수를 유지하기까지 한다는데, 대책없이 늘어나봤자 임금만 싸질뿐입니다. 그 여파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요.
게다가 IT업종에 취직해서 일 잘해봤자 30~40대면 언제 잘릴지 모를 상황이 다른 분야에 비해 심하죠.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 사회분위기로 공부좀 한다는 사람들 죄다 공무원 하겠다고 노량진에 가득가득 했는데 요샌 그 공무원마저 수 줄인다고 해서 난리죠.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다보니 결국 실력을 갖추면 취업할 길이 살짝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래봤자 받는돈이 결코 많거나 충분하진 않습니다. 대게는 월급 백만원선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자기발전할 기회도 박탈당한체 하루 하루 살아갈뿐입니다.
기업은 점점 경력자만 원하고, 또 다시 신입의 길이 좁아지면, 역시나 악순환이 반복되겠죠. 요새 이래서 연수라던가 인턴이라던가 이런걸 통해 기업에서 다시 가르치는 케이스도 늘고있잖아요.
정리하자면, IT업종에 희망이 보여야, 그만큼 하려는 사람들의 공부하려는 의지도 생기고, 교육환경도 맞추어 변화할겁니다. 그 희망은 결국 임금과 직결되고요. 헌데 그 임금은 수가 적을 수록 높게 받겠죠. 뱅글뱅글 도는 이야기네요 결국. =_=
xeraph 2008/09/08 11:04 #
개발자 숫자가 늘어난다고 받는 돈이 줄어드는게 아닙니다. 산업은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중소기업 문제가 아니라도 원래 공부하는 방향은 이게 정상이 아닙니다. 30-40대라고 잘리지 않습니다. 정말 일해보셨습니까? 전 50대 개발자도 봤는데요.. 실력 기준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루어지지 않는게 문제인 것 같네요.
장풍2 2008/09/08 01:21 # 삭제 답글
컴퓨터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꿈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제가 처음으로 컴퓨터를 쓴게 486인데 그때만해도 멀티미디어 콘솔이라기 보다는
기술의 최첨단, 엑스포 관을 우리집에 설치한 듯한 느낌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오늘날의 컴퓨터는 싸고 편한 멀티미디어 콘솔에 더 가까워 진 것 같습니다.
(아니 불법 다운로드 머신이 된건가? ㅠㅜ)
인터넷이야 핸드폰으로도 되고, 영화는 DVD나 블루레이로 볼 수 있고,
까고 말해서 그냥 워드하고 인터넷만 되면 그게 컴퓨터가 아니라도 상관없는 세상인거죠.
윈도우로 넘어오면서 유저 자율권이 많이 가려진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 자동차가 다 자동이라면 자동차 애호가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xeraph 2008/09/08 11:06 #
다운로드 머신 공감합니다 (...)
Nara 2008/09/08 01:30 # 답글
개인의 문제가 아닌데 책임지는 것도 대처하는 것도 개인이라는데 아픔이 있습니다.
xeraph 2008/09/08 01:44 #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대기업 나빠요 ㅠㅠ
aa 2008/09/08 02:24 # 삭제 답글
이제나 저제나한국의 환경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강하고 질기고 인내심이 무한정에 섬세하고 예민한
슈퍼맨같은 존재를 요구하는거 가틈.
혈견화 2008/09/08 02:55 # 답글
하고 싶으면 뭐가 장애인들 그걸 넘지 못하겠습니까마는,하기 싫어졌다는게 제 경우에는 이유였습니다...
xeraph 2008/09/08 11:12 #
읽어보니까 공학이 잘 안 맞으셨나보네요. 저도 전공은 기계인데 미칠 것 같습니다 (..)
다라나 2008/09/08 04:12 # 답글
전산 쪽에 약간의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방관자적인 입장에서 쳐다보면 이런 생각도 듭니다.1. 과연 전산이 산업이 될 수 있는가?
자동차도 특출난 인재 몇이 새로운 차를 만들어내고, 전산 솔루션도 특출난 인재 몇이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대량생산하기 위해서는 산업이라 불릴만큼 많은 인력과 자본이 필요하지만, 전산은 그 규모가 많이 적습니다. 전산은 업계 1위 업체 하나만 있으면 사용자의 90% 욕구는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겁니다.
2. 그럼 스페셜 A 급 인재를 집중 육성하면 되지 않느냐?
90년대 이후 인터넷으로 인해 시간과 공간이 압축되어 버린 이후로는 한국에서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MS가 되어 버렸습니다. 7,80년대처럼 한국 내에서 경쟁하는 게 불가능해졌습니다. 좀 큰 시간감각으로 보면 경쟁에서 진 거죠. 돈을 많이 들인다고 스페셜 A 급 인재가 쑥쑥 열리지 않는 시대가 온 거죠.
3. 그럼 대안이 없지 않느냐.
판을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90%의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고 하지만 그 사용자들이 100% 만족하는 건 아닙니다. 이 틈을 파고 들어서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을 해주는 서비스업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양성이 나오게 되고, 다양성 속에서 특출난 인재가 자라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겠죠.
4. 물론 꿈같은 얘기입니다.
다만 기존 판의 규칙을 따르는 한에 있어서는 후발 주자가 선발을 이긴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인식하면 방법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공상을 합니다.
xeraph 2008/09/08 11:21 #
지금 한국의 경쟁상대는 MS 같은게 아닙니다 ^^; 말씀하신 커스터마이징 노가다나 하는 SI 때문에 현실이 이지경이 됐지요..
bz 2008/09/08 12:28 # 삭제
그렇긴 하지만, [전산이 산업이 될 수 있는가] 라는 테마는 나중에 다시 다뤄볼만한 가치가 있어보이긴 하네요. xeraph 님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문제는 3번이라던가가 바로 SI 업체인데 SI 업체의 막장현실은 그쪽에 발도 안딛은 제가 알정도니 ... 음;
xeraph 2008/09/08 12:36 #
제 생각으로는 앞으로 나올 솔루션이 지금까지 나온 솔루션보다 훨씬 많습니다. 상상력의 빈곤일 뿐이죠.. 그리고 딱히 욕구만으로만 관련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같은 기능이라도 어떤 구현, 어떤 아키텍처냐에 따라 과금 모델이 영향받기도 하고 복잡한 문제가 많습니다. 같은 오픈소스라도 BSD냐 GPL이냐 가지고 싸우면서 다 다르게 나오는 판인데요. 게다가 소프트웨어의 복잡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예전처럼 특공대 몇명으로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지 않아요..
제드 2008/09/08 09:11 # 답글
결국 처우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게 아닌가 합니다.주위 IT 쪽에 계신 분들 이야기는 한결같습니다. 'IT 절대 하지 마라'
比良坂初音 말씀대로 저정도가 사치스러운 요구라고 생각하는 곳이 많더군요.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먹고 살 수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우리나라가 복지가 그리 잘 되어있는 나라도 아닌데다가 기업에서의 처우도 좋지 않고, 쓸만한 프로그래머가 단기간에 될 수 없는 이상, 개발자는 계속 부족할 것 같습니다.
xeraph 2008/09/08 11:24 #
제 주위에선 IT 절대 하지 마라는 사람은 없는데요. 제가 현실감각이 없는건지(!) 아니면 제가 모르는 다른 세계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분야나 음지는 있는 법이고요.. 어쩌면 양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比良坂初音님, 제드 님 덧글을 보니 사이트 하나 만들어야 되나 싶습니다. 진짜 현실을 보여줄 수 있게요.
떠리 2008/09/08 09:39 # 답글
퀄리티 문제는 음... SI를 해보다 보면 느끼는 거지만..시간 3개월. 분석할 영문스펙 13개. 참조모델 없음. 표준 정의 덜 되어있음.
요구사항 지속 변경. 모듈 갯수 12개. 개발인원 4 ( PL 1, 신입 1 , 외국인 1...)
음.... 나중에는 하다가 '아.. 이거 맘에 안든다 좀 이래 저래 바꾸면 안될까' 라는 생각이 들때는
개발 시간조차 부족하다는걸 알고 퀄리티는 포기하는게 많죠..
퀄리티를 위해 개발시간을 변경하는 어디랑은 다르다는게 불만이긴 합니다.
[나도 고퀄리티로 만들고 싶다고오 ;ㅅ;]
xeraph 2008/09/08 11:27 #
뭐 원래 제 얘기는 결과물의 퀄리티를 말한게 아니라 인력의 퀄리티를 말한 것이지만 안습이긴 하네요 (..); 개발 시간을 아직도 그냥 별다른 협의도 없이 고객이 딱 박아서 떨어뜨리나요? 전 그냥 배째고 연장도 많이 해봤는데.. (어차피 검수 안 찍어주면 서로 손해라는걸 알아서..)
오옹 2008/09/08 11:16 # 답글
"중소기업 인력난"이라는 이야기와 똑같네요.중소기업도 제대로 대우해 주면 인력난? 우수운 이야기죠.
신입 뽑으며 경력자의 스펙을 원하고, 명문대 출신 원하고, 토익 성적 따지고, 야근 시키면서 야근 수당 주지 않고, 막 들어온 신입에게 이런 저런 일은 다 시키고, 거기에 월급은 쥐꼬리, 그나마 직업 안정성도 없고......
누가 가서 일하고 싶겠습니까?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면 인력비 얼마가 절감되는 아십니까?" 라는 소리나 하고.
뭐 그러니 "그럼 중국가서 하세요."소리 나오는 거죠.
xeraph 2008/09/08 11:17 #
지금 제대로 대우해 줘도 없는 인력난을 얘기하고 있는겁니다. 안녕히가세요 (..)
Meel 2008/09/08 11:31 # 답글
전, 프로그램전공은 아니지만요 어느쪽이던 인력난의 심각성은 똑같은것 같습니다.악순환의 반복일 수 밖에 ...라고 생각되는 것이 기업들이 신입들의 열정과 젊음을 필요로 하는 반면 신입사원을 채용할시 발생하는 리스크를 감안하기엔 현 업체들의 기반이 별로 탄탄하지 못한 것도 원인중 하나 같습니다. 신입을 쓰면 가르쳐야 하고 이제야 해볼만 하네 싶으면 이직을 합니다.(작은 회사의 경우에 신입들의 입장에선 더 좋은, 자신을 개발할 수 있을 환경을 찾아 나서는 거겠죠.)이것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만 경력직을 쓸 경우엔 아무래도 돈이 문제겠죠. ㅜㅜ! 열정하나로만 세상을 살기엔 조금 힘든 상황이지 않습니까?혼자 살면 상관없지만 식솔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현실과의 타협은 머리를 쥐어뜯을 과제중 하나죠.
시대가 계속 변하는 것 처럼 사람들의 직업관도 변하기 나름인데 중견 이상급 되는 기업들이야 어느정도 자본금이 있다고 해도 소기업들은...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사람들 개개인의 가치는 점점더 높아져만 가는데 기업들의 자금은 항상 제자리에서 묶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역시나 원초적으로 돈문제가 제일 시급한것 같습니다. 사실 돈만 많으면 신입이던 경력이던...
업계도(어느곳이나) 사업이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손해보기 두려운건 사실입니다.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직장유토피아로 치닫고 있는 것 같아요! OTL
학교 커리큘럼 문제도 심각한 것이...
결국 쭉- 거슬러 올라가보면 첫단추가 잘못 끼워져서 고생인것 같고...그걸 수정하자니 너무 늦은것도 같고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 어떤 대안이 나와도 고민인 것 같네요.;ㅅ;
xeraph 2008/09/08 11:34 #
예 그렇죠 쓸만하면 이직하는 경우가 많죠.. 오늘 기사도 나왔더군요 1%만 남는다고 -_- 하지만 하나씩 해결하다보면 문제가 풀릴 날도 있을 겁니다.
Meel 2008/09/08 11:36 # 답글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개개인의 퀄리티는 역시 '마인드'의 문제가 아닐까요?
xeraph 2008/09/08 11:39 #
예전엔 하고 싶어서 들어온 사람이 많았는데, IT 거품 한 번 터지고 나니 현실적인 이유로 진로 변경하는 사람도 많고 그렇네요.. 그러다보니 별 관심 없는 학생들이 대충 스펙 공부나 하다가 어찌어찌 입사는 했는데 막상 일해보니까 영 안 맞고 못해먹겠고 하니까 때려치고.. 그런 일이 반복되는 듯 합니다.
Nara 2008/09/08 17:39 #
직접 인터뷰를 해보면서 느낀건 마인드 만의 문제는 아니었다는 겁니다.학교 교육의 문제와, 기업에 와서 재교육 없이 실무로만 혹사당하는 문제가 큽니다.
seasidesun 2008/09/08 11:40 # 답글
제대로 대우를 해 줄 만한 인력이 있으려면 그 이전에 산업 전체가 희망적이어야 새로 배우는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파고들어 노력하려 하겠죠. 대우 잘 해주는 '몇 개 회사'가 '나를 받아줄거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보고 여기에 인생 올인 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이 쪽 분야로 와서도 다른데나 가자는 사람이 허다한데요 뭘.
xeraph 2008/09/08 11:42 #
바꿔야죠 ^^ 그런데 대우 잘 해주는 '몇몇 대기업' (혹은 '공기업' 혹은 '정부')이 '나를 받아줄거라는' '실날같은' 희망을 보고 올인하는 사람은 이상하리만치 많던데요 ^^
seasidesun 2008/09/08 11:47 #
몇몇 대기업, 공기업, 정부...^^ 는 처우나 급여말고도 얻을 수 있는 사회적인 이득도 있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목표하는 곳이 확실해지니까요. 반면 구인란에 있는 수백개의 IT업체를 보고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봅니다. 애당초 겁이 날 만한 길이 아닐까요.
xeraph 2008/09/08 11:48 #
음 그렇다면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될까요..?
seasidesun 2008/09/08 11:52 #
그런 시스템이 존재한다면 아무래도 이 길을 걷고자 진로를 결정하여 관련 학과를 지원한 시점부터 확고하게 노력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제가 보기에는. 근데 가능은 할런지...대한민국에서 먹을 수 있는 IT업계의 파이는 어느정도일까요...솔직히 모르겠습니다.
xeraph 2008/09/08 11:53 #
좋은 아이디어네요 ㅎㅎ 기획에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감사합니다 ^^
xeraph 2008/09/08 11:54 #
참고로 제 기억이 맞다면 우리나라 전체 GDP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정통부에서 냈던 자료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seasidesun 2008/09/08 12:02 #
파이가 생각보다 꽤 크군요. 이런 기획이 성공해서 이 바닥에 고인 물이나 썩은 물도 좀 걸러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밍밍 2008/09/08 12:03 # 답글
일단 일본에서도 인력 공동화가 상당히 심한 상태인듯 합니다. 작년인가 부터 일본 국내 인재 양성을 위해 오프쇼어를 피하고 외국인 인력을 줄이려 했지만, 그렇게 하다보니 막상 뽑은 젊은 사람들로는 단순 코딩과 설계 사이의 중간 부분을 채워줄 인력이 부족해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여기도 금융권 이외에는 금전적인 부분이나 업무 환경에서 한국 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인듯합니다. 직장 동료와 대화해 보면 게임회사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꽤 많은데 그때는 즐거었지만 정말 처절하게 가난했다고 회한에 젖는 사람들이 많더군요...개인적인.. 망상이지만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합작으로 전문 프로그래머를 위한 단과대학을 세우는 것이..
써놓고 보니 위에도 나온듯하네요.
이미 외양간은 부서졌으니 고쳐놓고 송아지를 제대로 다시 훈련시키는게 최선일듯해요.
여담이지만, 전 코딩이 여전히 즐겁습니다.ㅎㅎ
xeraph 2008/09/08 12:18 #
일본 개발자도 처절하게 가난...했던 것이군요 (..) 하긴 그러니 그동안 해외에서 끌어올 수 밖에 없었겠죠 음...
strin 2008/09/08 12:06 # 답글
어떤 분야든 성숙되기 시작하면 고렙들 없이도 굴러가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게 주요 과제가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해서 쉽게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라서(오히려 더 앝보게 되죠 ), 어느 수준 이상의 레벨을 가진 사람의 숫자는 기술의 확산 정도와 상관없이 거의 일정해 보이고요. 떨거지들까지 묶어서 상대적 비율로 본다면 한참 더 적어지겠죠. 예전처럼 고렙들만 모아서 공대짜는건 점점 더 힘들어질듯... 써놓고 보니 너무 일반적인 이야기네요. 남의 떡이라 더 커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틈만 나면 IT 할껄 후회합니다. ㅋㅋ
xeraph 2008/09/08 12:12 #
아닌게 아니라 물리학이나 전자 공부하던 분들이 IT 하면 공부하는게 너무 쉽다고들 하죠 ㅋㅋ
밍밍 2008/09/08 12:07 # 답글
개발자가 평생 개발자로 살 수 있는 환경만 되면 더더욱 좋을듯. 개발자가 나이들어 기획자로 진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분위기도 한 몫 하고 있지 않을까요?
xeraph 2008/09/08 12:17 #
이건 반드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개발자가 고급이 되는 순간 초급 관리자로 변신.. 하고 그 아래 다시 초급 개발자가 짹짹거리고 있거든요 (..) 이래가지고는 해결이 안 되죠. 관리자는 따로 있어야 하는데 전문적으로 프로젝트 관리를 할 수 있는 관리자에 대한 인식이 미비한 것 같습니다. 교육 체계도 부실하구요. 이거 뭐 고급 개발자가 PMBOK 딴다고 뛰어다녀서야 되겠습니까.
밍밍 2008/09/08 12:31 #
맞아요. 그건 관리자를 우습게 보는거에요ㅎㅎㅎ
xeraph 2008/09/08 12:31 #
아무래도 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에게 관리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있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개발자라고 하면 오오~ 멋있는데~라고 하지만 새파란 관리자에게 이래라 저래라 소리 들으면 기분이 안 좋다는거죠.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을지..
Acasia 2008/09/08 12:40 # 답글
현재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학생으로써 관심있게 보았습니다.올해 대학 졸업하고 (대체 뭘 배웠는지.. 1학년 1학기 마치고 군대 갔다가 2학기 복학하니,
이번년도 1학기때 C++ 배웠다며 MFC부터 한다는겁니다. 1학기때 비베 배운기억밖에 없는데 말이죠.) 따로 공부하고 있는데요. 배우면 배울수록 진짜.. 이길이 맞는건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합니다. 그래도 배운게 이거라고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애써 혼자 위로?)
xeraph 2008/09/08 12:47 #
원래 학교에서는 언어 따로 안 가르치고 개인이 알아서 공부하는게 정상이긴 합니다만 ㅎㅎ.. 언어는 확실히 마스터하시기 바랍니다. C++은 상당히 방대한데 The C++ Programming Language를 비롯한 C++ in depth 시리즈는 다 읽어보셔야 할겁니다. 그 정도 하면 이제 아 C++를 잘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길 겁니다 ㅎㅎ.. 끝냈다 싶으면 완전히 패러다임이 다른 언어들도 많이 살펴보시구요. (scheme 등)
올비 2008/09/08 13:11 # 답글
손가락에 꼽을만한 대학을 나오지 않았지만 저렇게 배우지 않았는데. (00학번입니다)요즘 갈수록 애들이 쉽게만 배우려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결국 저렇게 변질되어가고 있는 건가요... 씁쓸하군요.
후배들에게 좀 물어보고 싶습니다. 트랙백하면서 부분 발췌 괜찮은지요?
xeraph 2008/09/08 14:43 #
예 괜찮습니다
scynuri 2008/09/08 13:23 # 답글
xeraph // GDP에서 IT의 비중 30%는 HW/SW개발및유지보수/단순소재/단순서비스를 망라한 수치임. 업계 IT와 정부 IT는 의미 자체가 다름.
xeraph 2008/09/08 14:44 #
어 저도 수치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렇네요. 근데 단순소재는 어떤거죠?
scynuri 2008/09/08 21:37 #
다이오드,전선,광케이블,...
WERT 2008/09/08 13:34 # 답글
04학번입니다. 3학년인데요. 현재 별로 학교 커리큘럼을 좋게 안보고 거의 배운것도 없는 아주 허접한 상황인지라 이런 글이 너무 와닫습니다. 분명 좋은 수업도 있지만 정말 귀를 틀어막고싶은 수업도 있죠. 요새 졸업하신 선배님들을 만나면 너희들은 공부를 정말 안하는 것 같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들을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주위 분위기가 그렇게 프로그래밍에만 집중하라고 이끌고 가지를 않으니 저희도 참 답답합니다. 하나만 하면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들이 자꾸 귀에 들려오니... 전 부끄럽게도 군대다녀오고나서 감각 다 잃어버리고 현재 포인터개념도 희미해져 다시 익히고 있습니다. 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점중에는 군복무도 있을 것 같군요..
GP-03 2008/09/08 13:39 # 삭제 답글
전산 전공자로 로봇 제어 분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많은 이질감을 느꼈고, 여러 가지 깨달음을 얻었지요.
간혹 연구실 선배들하고 만나서 하는 이야기는.
'IT는 공기야, 혼자서는 존재감이 없거든'
이라는 이야기를 하지요.
결국 사회에서 전산쟁이 혹은 개발자에게
Technical Skill보다 '업무 이해 능력' 혹은 '의사소통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것이구요.
요즘 추세는 개발자 보다는 자신의 전공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파워 유저가 강세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의학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의학 전문 프로그램 개발)
가이우스 2008/09/08 14:18 # 답글
프로그래머 지망생으로써 요즘을 보면 (저희 학교를 예를 들겠습니다.)가장 큰 문제는 교육 카리큘럼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하더라도
일단 군대문제가 발목을 잡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해결해줄 뭔가는 재수강이 전부입니다.
문제는 학점이다 뭐다하면 안듣는 경우가 생기거나 혼자서 해야하는데 여기가 일단 벽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시험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엄밀히는 시험문제가 너무
단순암기식 위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제대후 시험을 봐보면 무슨 단순 암기에 나오는 시험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학기 내내 놀다가 단순하게 외우고 장땡인 경우가 많으니
그런 기억이 오래갈리는 거의 없고, 다음학기면 다시 리셋되어서 코드 앞에서 쩔쩔메는 경우가
일상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상대평가다 뭐다 하는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밍밍 2008/09/08 14:18 # 답글
그러고 보면 미국 공대 임베디드 쪽 커리큘럼이 의료 기기면 의료 기기, 가전 제품이면 가전 제품, 이런 식으로 전문 분야별로 나뉘어져 있다고 들었는데요.
가이우스 2008/09/08 14:22 # 답글
카리큘럼도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계기가 저같은 경우 지난학기에 c, c++, 자바, c# 4개를 동시에 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그나마 수업들이 기초를 제대로 가르치지를 않습니다. 아니엄밀히는 학생들이 기초를 모르니 제대로 따라가지를 못하고 시험만 잘보기 위해 다시 암기 위주로 공부를 하게됩니다. 이러니 4학년이 되어서 취업준비가 시작되면 개발자를 할 엄두가 안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니 자연히 개발자에 흥미를 잃고 다른 곳에 눈을 돌리게 되죠.
가이우스 2008/09/08 14:25 # 답글
얼마전에는 쓰레드/프로세스 에 대해 물어보니 아주 책에 있는 그대로 말하더니만들어보라니까 책보고도 쩔쩔메는 경우도 있긴 하더군요..(같은 팀플젝 맴버였었습니다..)
다크엘 2008/09/08 15:15 # 답글
이런 문제야 제법 된 이야기 아닐까요. 고등학교때 컴퓨터 동아리에 들어가서 한번 제대로 배우자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입하고 보니 저보다 잘하는 사람이 없었던 기억이 나는군요;;;;;;(나중엔 그런 분위기에 물들어 버렸지요)그래서 결국 개발자의 꿈을 접고 문과에 갔다가 지금은 이쪽 계통으로...orz
fzud 2008/09/08 15:49 # 삭제 답글
컴퓨터 공학을 졸업하고 현재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일단 학사 과정을 거친 공학도들의 기본기 부족은 한국 대학 자체의 문제가 정말 크다고 느낌니다. 학문을 공부하기 위한 코스가 아니라 취업에 도움이 되기 위한 코스로 눈에 뛰게 바뀌어 가고 있으니 말이죠.. 사이언스도 아니고 그렇다고 진정한 엔지니어링도 아니고 제가 졸업한 학과도 국내에서 3손가락 안에 들어갈 역사가 긴 컴퓨터 공학과인데 군대다닐때를 포함해 약 8년간 너무 많이 바뀌더군요... bk21이니 뭐니 해서 정부에서 취업을 많이 하면 자금을 많이 대어 주니 정통 소프트웨어 공학수업이 사라지고 뜬금없이 임베디드 관련 수업들이(한두과목도 아니고...)많이 생기질 않나 졸업할때 쯤 되니까 또 다른 당시 유행하던(?) 종목의 과목을 만들어서 정부 보기에 이쁜짓 하기에 여념이 없더군요...
이런반면에 일본의 대학으로 교환학생 갈일이 생겨서 경험한 것은 일본쪽에서는 공학을 취업툴이 아니라 제대로 학문을 위해서 제대로 공부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3학년때까지의 코스는 한국공대와 큰 차이가 없는데 4학년은 1년동안 딴생각 않하고 졸업논문만을 바라보더군요. 전원 연구실 배치에 담당 교수들 앞에서 주2회에 걸친 발표... 제대로 된 연구논문이 안나오면 졸업은 가차없이 못하고.. 뭐 사회적 시스템이 달라서 이렇게 된것일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4년제 대학 국립대 공대생이라면 자기가 원하면 왠만한 대기업에 갈수 있고 취업은 4학년이 되기전에 이미 결정지어 놓으니 우리처럼 4학년때 취업에 필사적이 되어야 할필요는 없거든요. 그리고 대기업을 포함해서 토익점수 보는 기업도 별로 없고...
xeraph 2008/09/08 16:39 #
정부에서 손만 댔다 하면 왜곡되는군요 -_-.. 일본은 특이하네요 흠..
샤펜 2008/09/08 15:51 # 답글
글 잘읽었습니다.사정상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만, 이럴타할 실력도 포트폴리오도 없는데- 게다가 클라이언트 쪽을 공부하고있어 서버쪽은 아직 모르는데도 서버프로그래머를 구한다며 전화오는 것을 보며 슬프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무휼 2008/09/08 17:10 # 삭제 답글
뿌'ㅅ'공부해도 부질없음
ASM->C->C++
알고리즘 자료구조 tcppl이라던가 ec++이라던가 estl이라던가..
이딴거 죽어라 해도 학력이 안되면 부질없었음..
내 경험상 말이죠...
내가 바라던 임베디드의 꿈은 안드로메다 탄지 오래고
C#으로 네떡프로그래밍 깨작깨작하고있습니다
가끔 PDA프로그램 만들때도 있군요 어차피 개발기간이 짧아서 .net ce지만..
2008/09/08 17:3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xeraph 2008/09/08 17:39 #
제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한 것은 아니고요. 다만 제가 알고 있는 현실과 너무 달라서 실제와 다른 비관적 전망이 퍼지는게 하나의 원인이 아닌가 싶어서 제가 과민반응 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키온 2008/09/08 20:14 # 답글
1) 기본적으로 커리큘럼+교수진의 질적 문제-> 비현실적 강의 내용이 아니면 상업화된 제품 교육
2) 전산 전공자의 무용론
->비전공자의 인적자원 활용(차이가 없으므로)
3) 막노동에 가까운 업무
-> 개발자의 조기 업무 전환 또는 업계 이탈
4) 개발자 부족
전적으로 학교와 잘못된 대형 SI업계 관행의 문제입니다.
공대생 2008/09/08 22:06 # 답글
기업이 문제입니다.프로그래밍 진짜 잘하고 알고리즘 팍팍 돌아가고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영어때문에 가고싶은 곳도 못가는 현실..그러니 차라리 영어를 공부하는게 낫다는 거죠.
함부르거 2008/09/08 23:01 # 답글
기업들이 문제죠. 전산 전공자들을 평가할 때 전공과목 이수성적표 같은 것을 평가해야 하는데 그냥 학점 총점하고 영어 점수만 보니 학생들이 어렵다고 전공과목을 안듣죠. 그런 거 따져서 사람 뽑는 기업이 없지는 않겠지만, 잘 홍보도 안되고 그러니 학생들이 전부 점수에만 매달리고 기초 닦는 것을 소홀히 하게 되죠.학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학에서 전공과목만 집중적으로 듣는다면 상당히 기초를 잘 쌓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학점 따기 어렵다고 전공만 쏙쏙 빼고 듣거나, 교수가 학생들의 압력에 굴복해서 강의가 부실해지거나 하는 문제겠죠. 전 2000년에 컴공 졸업했습니다만 제가 졸업할 때 이미 그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구요. 전산과 졸업했다면서 알고리즘 과정도 안 듣는 친구들이 부지기수였으니...
결국 SI업체들이 모든 것의 원흉인 것도 같아요. SI업체가 인력의 기준을 너무 낮춰 놔서 개발자 몸값 떨어트리고, 잘못된 사업관행을 정착시켜서 고급 개발자 될 만한 사람은 관리자 만들고 개발 하겠다는 사람들 다 떠나가게 하니 학생들이 그거 보고 더욱 전공 공부 안하고...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발자로 살면서 성공하는 사람의 이야기 같은게 좀 많이 알려지고 개발자들이 편안하게 일하는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가 잘 성공하는 그런 이야기가 많이 알려져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에도 구글 같은 회사가 있다고 보여주는... 그런 거 말이죠.
xeraph 2008/09/10 10:52 #
그러게요. 안철수 아저씨 같은 롤모델이 별로 없죠..
함부르거 2008/09/08 23:06 # 답글
그런데 생각을 깊이 해 보면 시장규모가 작고 모든 것이 독과점 체제가 되어 버리는 우리 나라 경제환경이 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뭔가 잘 해보려고 해도 이미 몇 개 업체가 시장을 다 장악해 버리고 있으니 당장 먹고 살 길 찾아서 개발자 착취하는게 다 관행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요. 어차피 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은 핵심개발자 몇 명만 잡고 있으면 되니 그런 회사들의 복지나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대부분의 개발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구요. 웹 업계만 해도 해도 네이버 다음은 훌륭한 사원복지를 자랑하고 모두들 들어가려고 노력하지만 나머지 업체들은 진흙탕에서 구르고 있지 않습니까.
月虎 2008/09/08 23:23 # 답글
돈을 많이 벌기 힘들기 때문이라는것도 하나의 이유겠지요. 하지만 저는 좋아하는 길이라서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dasony 2008/09/09 13:36 # 삭제 답글
이야 xeraph님 대박치셨네요 ㅋㅋ 답 리플 다시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
xeraph 2008/09/09 13:50 #
힘들어서 GG 상태네요 ㅎ 나올만한 얘기는 대략 다 나온 듯 합니다.
lostin 2008/09/09 17:55 # 답글
대학 전공으로 4년, 현업으로 4년에 프로그래밍 시작한걸로 따지면 총 12년동안 그쪽에 발을 담그던 개발자 출신이지만... 자업자득이라는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하기야 저 병역특례구하러 다닐때(지금부터 한 9년전쯤?)에도 면접볼 때 페이퍼 한장 던져주고, HTS클라이언트를 구현해 오라는 오만 방자한 회사도 있었으니까요. 요즘도 가끔 개발쪽 구인광고 보는데... 참 한심하더군요. 개발자를 구하는건지 툴유저를 구하는건지 구분 안가는 구인광고에, 얼마나 대단한 경력자를 구하는지, 이력서도 내보기 힘들정도로 장벽을 높여놓은 회사도 꽤 많이 보이구요. (그러면서 연봉 달랑 2000가량?) 아무튼 아직도 자각 못한 회사들 부지기수 입니다. 개발자 구인난이라... 스스로 만든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 대는거죠. 학원 갓 졸업한 철부지 애들 등골 빼먹으면서 잘 살라고 하겠습니다. 하기야, 꼭 해당업계탓만하기도 그런게 소위 말하는 갑과, 거기에 휘둘리는 지랄맞은 하청구조..(건설업계 노가다판을 연상시키는)도 지랄이죠.
gonny 2008/09/10 01:16 # 삭제 답글
완전 대박이네요? ㅋㅋㅋ
xeraph 2008/09/10 10:44 #
뭐 대박이랄 것까진.. ㅎㅎ
kalstein 2008/09/10 10:35 # 삭제 답글
음...커리큐럼 자체가 제대로 안되어있는 대학도 많은가봅니다? 전 2007년 2월 졸업자인데...학교 커리큐럼은 제대로 되어있었거든요 (H대입니다ㅎㅎ) 자료구조->System Programming->OS->컴파일러. 중간에 네트웍, 네트웍보안 좀 들어가주구요. (DB수업은 허접했습니다;;;)다만...대충듣거나 딴걸로 떼우는 학생들이 많긴하죠. 하지만 학교에서 방침이 점점 OS까진 제대로 듣게한다. 는 식이어서...(OS수업을 이수 안하면 졸업안되던가? 뭐 그렇습니다) 점점 나아지나 싶었는데...안그런 학교가 많은가봅니다 ^^;
xeraph 2008/09/10 10:45 #
그렇군요 ㅎㅎ.. 학점 잘 주거나 쉬운 수업만 듣고 나가려는 학생들도 많더라고요. ^^
페리 2008/09/11 15:14 # 답글
이거뭐냐 대박이다; 근데 진짜 연봉 2000이 힘들단말야? 이거 잘못왔나..
xeraph 2008/09/11 15:16 #
걱정 안 해도 됨 (..) 네 주변을 보면 알자너;
먹물펜 2008/09/11 18:43 # 답글
지금 국내의 인력난은 개발자만의 문제가 아니에요.대기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기업에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IT분야 뿐만 문제가 아니죠. 이공계만 문제도 아니고.
사회가 그렇게 몰아가는것이 문제입니다.
주위를 보면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만 바글바글 합니다. ^^
xeraph 2008/09/16 01:18 #
네 뭐 이공계니까 이 정도 건사했겠죠 (..) 인문계는 전멸입니다. -_-
beist 2008/09/12 08:54 # 삭제 답글
이 글 댓글이 엄청나군요..
nemo 2008/09/14 14:22 # 답글
서로가 자초한 일이죠.경력자 좀 있다고 신입보다는 경력을 선호하고.. 그러다보니 언제부턴가 신입의 유입이 확 줄어들었고... 경력은 그냥 저절로 생기나요? 신입이 경력 되는 거지.
그러다보니 좀 된 경력자는 있지만 2~3년 경력은 찾기가 힘들고...
구직하는 쪽에서도 언론같은 곳에서 '대졸 초봉 얼마다'이런 식으로 대기업 초봉을 마치 전체 기업의 평균인양 속이고 부풀리니 웬만한 중소기업들은 거들떠도 안보고 대기업, 공무원만 바라보는 거죠.
제 아는 후배는 대학 졸업하고 연봉 2400주는 회사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전 진짜 잘 됐다고 축하해 줬는데 그 후배 부모님은 '겨우 그것밖에 안 줘? 회사 가지 마라'면서 말렸답니다. -_-;;;
(대기업의) 대졸 초봉이 3000인데 겨우 2400밖에 안주는 회사에 왜 가냐는 거죠.
xeraph 2008/09/16 01:17 #
게다가 오로지 "대"기업친화적인 정책을 펼쳐주시는 분들이 위에 있으니 환장하죠 -_-
akachan 2008/09/15 13:33 # 답글
좋은 이야기들이 많네요.저도 IT업계에 오래 몸담았지만 엔지니어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다가 최근 1년여 동안 클래스체인지를 위해서 웹쪽으로 공부를 해왔고, 공부를 통해 얻은 지식 만큼이나 주변을 보며 얻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다양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쪽 공부를 치밀하게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작금의 기업들의 인력 선발 기준 자체가 정말 무의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국내가 아닌 해외로 나갈 생각으로 작정하고 공부를 하게 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국제자격증이 필요했고, 이 때문에 10년만에 영어공부 다시 시작하고 그에 맞춰서 SCJP, SCWCD, SCBCD, SCSA, OCA, OCP 등 여러 자격증을 순차적으로 준비했고 실질적으로 상당 부분 패스하는데도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자격증들은 모두 진지하게 공부해서 시험장에 가서 직접 풀어서 패스를 했는데요. 아무리 자바를 잘 하는 사람이라도 순수하게 풀어서 시험을 보면 SCJP도 최소 2시간은 풀어야 클리어가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의 30분 만에 나가더군요. 다시 말해 모두 DUMP를 외우고 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OCP 학원을 취업준비하는 대학생들과 함께 다니면서 알게 된 것은, 토익이나 오픽 같은 시험도 모두 덤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었죠.(제가 이런 시험을 덤프를 보고 쳐본 적은 없어서 적중률은 잘 모르겠지만, IT쪽은 거의 99%인 걸로 유명하죠.) 그럼 대체 기업에서 요구하는 토익 점수나 오픽 점수는 무슨 의미를 갖는가를 고민하게 되더군요.
요는 이런 시험을 아주 쉽게 패스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있는 소수가 있고, 그런 정보를 결국 그런 소수들 안에서만 교류되고...결과적으로 이러한 수많은 자격증들도 돈으로 따는 것이나 진배 없는 것입니다. 기업이 이런 것을 요구하면 할수록 학생들은 페이퍼 따는데만 매진하고, 결과적으로 진짜로 배워야 할 것은 헌신짝 취급을 하겠죠.(실제 같이 학원 다니는 학생들이 이렇더군요.)
더 우스운 건, 기업은 왜 IT 신입을 뽑으면서도 CCNP며 MCSE며 OCP 같은 것을 요구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건 기업이 돈을 내고 교육을 시켜서 직원들에게 취득하게 해야 하는 것인데, 이걸 다 따가지고 오라는 건 그야말로 도둑놈 심보인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요구를 하게 되면 어차피 다 DUMP로 따올텐데, 그럼 그게 대체 무슨 분별력이 있느냐는 것이고요.
보니까, IT쪽 취업을 준비하는 관련학과 학생들의 최종목표는 대부분이 '사이버수사대'더군요. 저도 10살 이상 차이나는 이 친구들과 있으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그들이 사이버수사대를 가고 싶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편하고 돈 많이 주니까'더군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죠.
xeraph 2008/09/16 01:16 #
'대부분'이 사이버수사대로 가고 싶어한다는 얘기는 또 새롭네요 (..);; 덤프 문제는 어딜 가나 심각한 것 같습니다. 근데 신입 뽑으면서 CCNP/MCSE/OCP 요구하는 곳도 있었나요 흠.. 우대는 봤어도 필수 요건으로 내건 곳은 아직 못 봐서요.
bzImage 2008/09/17 01:05 #
요즘같이 경쟁률 높은 시대엔 우대와 필수 요건 사이의 차이는 거의 없다 봐도 되겠지요.
bzImage 2008/09/17 01:08 #
그리고 솔직히...akachan님. [편하고 돈 많이 주는쪽] 을 위해 자격증 열심히 (비록 Dump나마) 따는게 문제... 일까요?;
누리♡ 2008/09/16 00:28 # 답글
댓글 다신분들중에도 컴공 재학중인 학생분들이 많으시네요 ;ㅅ ;저 역시도 컴공 4학년에 재학중... 구직자이지요 ;
이것저것 썼다가 계속 지워봤답니다 ;
.. 그저 답답할뿐이라 ;
슈테蘭 2008/09/27 13:56 # 답글
문제는 크게 두가지가 되겠죠... 국내 인식 쪽의 문제는 "개발자라는 부문에 매력이 없다" 일터이고.(돈,근무환경,계속적인 새기술의 습득)학생쪽이나 커리큘럼의 문제는 가르치는 내용도 있겠지만 가장 큰 부분은 "코딩의 경험"이라고 봅니다.(졸업작품 같은거라도 제대로 만들면 영어에 굳이 목매이지 않더라도 SDS,CNS 등에 들어갈수 있습니다. 의외로 이부분을 간과 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IMF 2008/11/03 17:50 # 삭제 답글
API 를 프로그램한다고 생각하는것이 문제입니다단순히 인터페이스 적응하는 방법일뿐인데 즉 남이 만들어놓은 조건을 계속해서
맟추어나가는 꼴이니 시간도없고 돈도 그렇게 벌수없게돼는거죠
한마디로 짜고치는 고스돕에 들어가서 남의 패를 보겠다고 삽질(??)하는겁니다
MS의 윈도우 개발환경자체가 그게 목적이고 투자에비해 얻을수있는것은 없게
만드는 운영체제입니다
xeraph 2008/11/03 23:59 #
음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_-;투자 대비 가장 이익을 빨리 많이 뽑을 수 있게 되어있는게 MS 개발 환경입니다.